강릉 경포해변 백사장에 작은 야자수 숲이 생겼습니다.
강릉시가 색다른 볼거리를 만든다며 경포와 강문 등 해변 3곳에 야자나무 51그루를 심은 겁니다.
지난해에는 임대해 두 달간 전시했지만, 올해는 2억 원을 들여 워싱턴야자와 카나리아야자 등 야자나무 3종을 매입했습니다.
[최민정 / 강릉시 녹지과 : 여름에만 몰리던 관광객들이 몇 년 전부터는 사계절 찾아오고 있어서 저희가 새로운 시도를….]
반응은 엇갈립니다.
이국적인 풍경이 새롭다는 호평도 있지만, 전통적으로 '소나무'가 상징인 강릉과 야자수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습니다.
[박영애 / 충남 천안시 : 사진 찍기도 너무 좋고 외국에 온 것 같고 너무 좋아서 행복했어요.]
[기창도 / 인천시 숭의동 : 소나무 도시인데, 열대 수종이라 기후와도 안 맞고 이미지도 안 맞고….]
열대식물인 야자수가 자라기에는 강릉의 겨울철 기온이 너무 낮다는 것도 문제입니다.
기온이 떨어지는 11월 중순부터 4월 중순 사이에는 이 야자수들을 비닐하우스로 옮겨 보관해야 합니다.
야자수를 옮기고 이식하는 비용만 해마다 4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.
[홍진원 / 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: 구매하는 비용, 심는 비용, 그리고 관리하는 비용, 다시 파내서 옮기는 비용 등 이중삼중 예산이 들다 보니까 대표적인 보여주기식 사업, 그리고 예산 낭비….]
하지만 강릉시는 해변에 야자수를 계속 배치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
YTN 송세혁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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